(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큰 폭 조정에 따른 되돌림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데 따라 전일의 반작용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조정폭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11bp나 급등했다.

시장 내부의 수급 영향이 컸다. 은행권에 이은 증권사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가 조정 압력을 키웠다.

은행은 장중 6천계약 넘게 순매수를 보이다 오후에는 거의 전량을 털어냈다. 증권사는 3천500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반됐다는 점에서 기존 매수포지션의 손절 압력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시장 전반의 취약한 심리를 반영한다. 하지만, 국고3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3.0%선에 근접함에 따라 추가 조정 강도는 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50% 선 밑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오는 주말에 나오는 6월 고용지표를 확인한 이후에나 방향성 타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의 17만5천명보다 감소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 15만5천명을 밑도는 수치다.

한국은행은 이날 6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6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떨어진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 국내 통화정책 모멘텀이 크게 약화한 상태라는 점에서 의사록을 통해 매파적 성향의 발언이 확인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美 주가 상승..채권시장 강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분기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5.36포인트(0.44%) 상승한 14,974.9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나타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0에서 50.9로 상승했다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0.0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용지수는 50.1에서 48.7로 하락해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 5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다.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한 연율 8천749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0.6%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혼조를 나타내 장중 하락세를 접고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이상 낮아진 연 2.479%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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