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SH공사가 무산된 은평알파로스사업 대신 인근 일반상업지를 먼저 개발하기로 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을 잠정보류하는 대신 주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편익시설을 우선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SH공사는 2일 은평뉴타운 일반상업용지에 주민들에게 절실한 편익시설을 민간자본 유치나 자체개발 방식으로 우선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진행되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H공사는 민간자본 유치기업을 물색하고, 한편으로 자체개발을 위한 건축 콘셉트를 정하는 등 투트랙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할 때 현 PF사업계획을 조기에 재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주민 불편 해소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전문가 자문을 거쳐 후속특별대책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일 SH공사는 알파로스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상환하고 토지매매계약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1조3천억원 규모 은평알파로스 사업은 최종무산됐다.(1일 오후 4시36분에 송고된 은평알파로스 좌초…SH공사 ABCP 대납완료 참고)

알파로스 인근 일반상업지는 1ㆍ3ㆍ4구역 3개필지로 각각 5천㎡ 규모다. SH공사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스파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대신 기존 PF사업부지인 중심상업용지는 주민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중심상업지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SH공사는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은평뉴타운 PF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중심상업용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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