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외 M&Aㆍ투자 차질없이 진행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인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CJ그룹은 2일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손 회장이 맡는다.

그룹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위해 이 같은 위원회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그룹 의사결정은 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이 손 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로 안정성이 꼽힌다.

손 회장은 CJ그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모친 손복남 여사의 친동생이다.

따라서 강력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손 회장을 통해 CJ는 이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한다.

그룹경영위원회를 통해 CJ그룹은 진행하고 있던 해외 인수ㆍ합병(M&A)과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연 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물류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인수가가 1조5천억원이 넘는 미국 물류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지만 이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지지부진해졌다.

M&A를 통한 성장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동남아시아 물류업체 인수 딜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CJ CGV의 해외 투자도 그대로 속행한다. CJ CGV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에서 극장을 최대 6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아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그룹경영위원회 발족으로 'Great CJ'를 달성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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