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10일(유럽시간) 발행될 지역 일간지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부가 트로이카(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와 합의한 사항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시급한 긴축 중 일부는 서면상으로만 합의됐을 뿐 실제 이행에 이르려면 한참 멀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가 국가 채무를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20%로 낮추기만 한다면 금융시장으로 복귀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에스크로 계좌와 같은 특별 계좌를 만들어 그리스가 부채를 되갚을 수 있다고 보장해야 한다는 구상을 지지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 회담에서 나온 이 특별 계정안은 에스크로 계좌에 구제자금을 예치해 둬 그리스의 기존 부채 상환을 보장하지만 추가 자금은 그리스의 긴축 이행 상황에 따라 제공하자는 구상이다.
과거처럼 그리스에 구제자금을 모두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긴축 이행을 강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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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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