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경계심이 나타날 수 있다.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대부분 FOMC 관계자들의 예상과 상당히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대한 해명을 했을 뿐이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환시에서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끝나는데 따른 부담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긍정적인 전망이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이에 달러화 매도 심리가 나타나더라도 실제로 매도세가 집결되는 것은 제한적인 양상이다.

유로존도 아슬아슬하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도 정치적 상황이 좋지않다. 포르투갈의 긴축정책의 책임자인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임했다. 또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까지 사임하면서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이 전면 부각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달러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 정정 불안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사흘째 접어들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55포인트(0.28%) 하락한 14,932.41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4.00원)보다 4.6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5.00원, 고점은 1,140.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는 달러화 1,130원대에서 미국 양적완화 우려를 반영하면서 저점 매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30원대에서 강도높게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시장이 롱으로 기울어 있었던 만큼 달러화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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