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글로벌 정치 불안이 해소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헤리티지 캐피털의 폴 샤츠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이다. 이번 분기 말이나 다음 분기 초에 10~20%의 조정이 나타날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다우지수가 15,000선을 웃돌 때 매도에 나섰으며 이런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고용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 시장은 하반기 빠른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와 Fed가 조기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우려 사이에 갇힌 것 같다"면서 "시장에 대한 더 명확한 인식이 생길 때까지 증시는 박스권 거래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인 앤더슨루드닉의 더그 포먼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증시의 약세에도 "미국 증시는 근본적으로 강점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핵심적인 의문은 고용이 계속해서 개선되느냐, 소비심리가 계속 개선되느냐, 이 두 요인을 지지하는 주택시장이 계속 개선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트증권의 마크 그랜트 이사는 "해외에서 불안한 소식이 나와 이날 주가가 크게 밀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장은 매우 잘 버텨냈다"면서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스퀘어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록웰 증권의 웨인 카우프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이슈 때문에 시장의 가시성이 부족하며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지만 이날 주가 반등은 그렇게 양호한 모습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환경에서 실적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고 이 때문에 주가가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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