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상승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고용지표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휴장으로 한차례 쉬어가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이에 달러화가 1,140원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없이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 쪽에 무게를 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6.14포인트(0.38%) 상승한 14,988.55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를 한쪽으로 이끌 정도의 변수가 크지 않은 만큼 전일 급등의 여파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부진했던 증시가 이날 회복세를 보이면서 롱스탑이 유발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140원대 밑으로 반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저점 매수 심리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증시 하락에 대한 부담도 크다. 장중에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아시아증시 흐름을 주도할 경우 달러화가 재차 매수세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다소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가 1,140원대 부근으로 상승할 때 고점 매도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 가지 새로운 것은 유로존에서 포르투갈 리스크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일 포르투갈 정부의 긴축정책을 설계한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임한 후 포르투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0년만기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은 연 7%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은 포르투갈 우려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그동안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학습 효과가 큰 데다 한동안 잠잠했던 여파 때문이다.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대에서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그다지 충격적인 급락은 없는 상태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포르투갈 리스크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3.70원)보다 2.9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2.30원, 고점은 1,146.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40원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없이 등락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전일 급등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휴장과 고용지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나면서 저점 매수 심리가 유지될 수는 있다. 누구도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만큼 1,140원선 부근에서 수급이 맞물릴 공산이 크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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