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건설분야에서 공인전자주소(샵메일, #mail)를 도입해 건설관련 비리를 사전차단키로 했다.

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건설알림이(http://cis.seoul.go.kr) 고도화사업'을 완료하고, 이번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샵메일은 기존 앳(@)메일과 달리 송수신 여부를 법적으로 확인받는 서비스다. 본인확인과 송수신 내용, 열람확인, 내용증명이 보장되는 등 등기우편과 비슷한 효력이 있다.

서울시는 앳메일은 안전성이 낮고 법적효력이 없어, 건설업무로 사용하기 어려운 탓에 주로 서면을 이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대면행정이 최소화되면 비리가 사전차단될 것"이라며 "또 종이문서 없는 행정으로 예산절감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준공도면 전산 통합관리 시스템'도 개발했다. 그동안 계약부서 등에 체계 없이 보관되던 각종 준공도서와 도면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앞으로 발주하는 시설물은 물론, 그동안 누적된 준공도서ㆍ도면도 전산화 작업을 통해 시스템에 입력할 예정이다.

한편, 건설알림이(http://cis.seoul.go.kr)는 서울시가 발주한 5억원 이상 공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위해 작년 5월 도입한 시스템이다.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 47개소에는 94대 웹카메라를 설치해 현장 동영상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UN공공행정상 부패 척결ㆍ방지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건설정보를 제공해 청렴한 건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건설알림이 등을 발전시켜 건설현장 약자인 노동자와 자재ㆍ장비업체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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