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시간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이 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오면 양적 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가 작용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의 고용지표가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6월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수준에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간밤에 '드라기 효과'로 유럽 주요 증시가 급등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정 불안으로 시달리는 포르투갈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고 국채금리는 급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그러나 드라기 ECB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벤 버냉키 Fed 의장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드라기 총재는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기간 기준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더 낮추겠다"면서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ECB의 입장을 발표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 유동성 축소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해 강세 시도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해 적극적인 베팅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장심리 전반이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9시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다. 정오에는 암참(AMCHAM)과 오찬간담회를 한다.

▲美시장 휴장…유럽증시 '드라기 효과'에 급등 = 유럽 주요 증시가 급등했다. 미 증시와 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08% 치솟은 6,421.6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11% 오른 7,994.3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90% 상승한 3,809.31로 각각 문을 닫았다.

이날 증시 급등은 `드라기 효과'에 힘입은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기간 기준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더 낮추겠다"면서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ECB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또한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이 지금까지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다.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포르투갈의 상황 악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포르투갈 증시가 이에 힘입어 3.79% 뛰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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