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상반기에는 정부의 4.1대책에 힘입어 위례 신도시가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울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8만 2천651가구로 지방 4만 4천315가구의 두 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분양의 핵은 서울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총 4만 8천71가구가 준비 중이며 이 가운데 2만 가구 이상이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1천608가구의 '래미안대치청실', 1천702가구의 '왕십리뉴타운1구역텐츠힐'이 각각 8월과 9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동구의 고덕시영 3천658가구도 11월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첫 주택공급이 개시되는 마곡지구가 눈에 띈다. SH공사가 오는 8월 2천8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입주시기에 맞춰 지하철 9호선이 개통예정인 데다 분양가도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 열풍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이 중심상업지역인 트랜짓몰에 속한 C1-1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 490가구를, 포스코건설이 C1-4블록에 390가구를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행정구역이 서울 송파로 분류돼 지역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이 10월 A2-9블록에 1차 687가구, A3-9블록에 2차 972가구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대구·경북이 부산·경남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A1블록에 2천13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월배2차IPARK'를 10월 중 선보인다. 경북 구미에서는 고려개발이 1천254가구의 '구미봉곡e편한세상'을 하반기에 공급한다.

기타 울산 우정혁신도시, 진주혁신도시, 김천혁신도시, 전남혁신도시, 완주혁신도시, 진천음성혁신도시 등에도 7천111가구가 공급되며, 전체 물량의 64%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윤 부동산114팀장은 "일정 기준을 갖춘 주택에 대한 양도세 5년간 면제와 중대형 면적 청약가점제 폐지 등이 하반기에도 청약열기를 이어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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