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년 국채금리 2.70%대 진입..23개월 최고

유가 배럴당 103달러대 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상승했고, 미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고용 호조에 힘입어 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1엔대로 진입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달러지수는 0.74% 높아진 84.424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5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6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7.6%로 변화가 없었다.

긴축의 잣대인 고용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725%까지 올라 2011년 8월1일(2.858%)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폭은 하루 상승폭으로 2010년 12월 이후 최대이다.

뉴욕 유가는 고용 호조와 이집트발 지정학적 우려로 배럴당 103달러에 진입했다.

유가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1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에 105달러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월 비농업부분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7.29포인트(0.98%) 상승한 15,135.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48포인트(1.02%) 높아진 1,631.8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71포인트(1.04%) 높아진 3,479.3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 올랐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5, 2.2% 상승했다.

지수는 6월 민간부분 고용이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월가의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금융시장은 전날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5천명 늘어 다우존스 조사치 16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5월과 4월 고용은 각각 19만5천명과 19만9천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고용이 크게 늘었음에도 구직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6%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면서 최소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소폭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당초 12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한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지표 발표 후 9월로 앞당겼다.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9월 자산매입 축소를 전망한다면서 "9월 자산매입 축소는 기정사실은 아니며 여전히 12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을 종합해서 봤을 때, 즉 Fed의 언급과 지표를 보면 9월이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양호한 고용지표 덕분에 달러화는 급등했으며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70% 위로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초저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는 8일(월)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릴 것으로보인다.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시즌은 지난 1분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주당 순이익(EPS)은 증가하겠지만,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시장=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2.70% 위로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8/32포인트나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2bp 급등한 연 2.725%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를 2.725%까지 올라 2011년 8월1일(2.858%)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폭은 하루 상승폭으로 2010년 12월 이후 최대이다. 이번주 수익률은 23%가량 올랐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7/32포인트나 밀렸고, 수익률은 19bp 높아진 3.68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오른 1.595%를 기록했다.

4일 뉴욕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5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6만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7.6%로 변화가 없었다.

5월 고용은 당초 17만5천명 증가에서 19만5천명 증가로, 4월 고용 역시 14만9천명에서 19만9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수정됐다.

토마스 로스 미쓰비스UFJ 미국 국채 트레이딩그룹의 수석 디렉터는 "Fed의 양적 완화 축소 전망에 힘이 실림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9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펀드 매니저들이 채권포트폴리오를 더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국채수익률 급등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6월 고용 결과가 Fed의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9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은 이미 지난달부터 제기된 것이기 때문에 이날 국채수익률 급등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Fed가 고용지표 개선만으로 성급하게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 연말에나 양적완화를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채수익률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를 매입하려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국채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고용 결과가 Fed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에 주목하게 했다"면서 "국채시장이 이미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 시작 가능성을 반영했으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기술적으로 2.90%까지 상승한 이후에나 추가 상승이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미 재무부가 66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입찰 결과가 투자자들의 국채시장 추가 이탈 여부를 확인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고용지표 발표 뒤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 목표치를 2.4%에서 3%로 높인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전망이 증폭돼 엔화에 101엔대로 진입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19엔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100.04엔보다 1.15엔이나올랐다.

달러화는 지난 5월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29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2913달러보다 0.0084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한때 1.2804달러까지 밀려 지난 5월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82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29.18엔보다 0.64엔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달러지수는 0.74% 높아진 84.424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5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6만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7.6%로 변화가 없었다.

지난 5월 고용은 당초 17만5천명 증가에서 19만5천명 증가로, 4월 고용 역시 14만9천명에서 19만9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수정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고용이 20만명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고 5월과 4월 수정치 역시 20만명에 근접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3.4분기에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점차 달러화 강세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려는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며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진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 유로화는 1.2765-1.2800달러 범위가 거래범위 상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필요하다면 현재의 낮은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유로화 하락을 부추겼다.

그는 "또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 강세와 함께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코시아은행의 카밀라 셔튼은 "고용지표가 16만5천명 증가를 상회했기 때문에 오는 9월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증폭됐다"고 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세바스찬 갤리는 "최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충분한 이유들이 나왔다"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조성된 반면 유로존 경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이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유로화는 올 연말까지 1.20-1.25달러 범위로 내려앉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뉴욕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와 이집트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8달러(2%) 오른 103.22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주 유가는 6.9% 급등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5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6만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7.6%로 변화가 없었다.

지난 5월 고용은 당초 17만5천명 증가에서 19만5천명 증가로, 4월 고용 역시 14만9천명에서 19만9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수정됐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이집트 과도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군부와 무르시 지지파 등 이슬람 세력이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집트 동북부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공항 등 군경 시설 4곳을 공격해 군인 1명이 숨졌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를 향한 이슬람 세력의 보복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유혈 충돌이 발생하면서 이집트 정국이 이번 주말을 맞아 또다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또 가자지구 국경을 봉쇄했고 수에즈와 시나이반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원유 수송 주요 지역인 수에즈운하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이집트 국영 신문은 수에즈운하가 안전의 위협으로 인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전통적 유가 상승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면서 이집트 사태가 주변국들로 번지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유가 상승은 단기적 현상이 아닌 듯하다면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1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에 105달러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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