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삼부토건이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장에 이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억원 어치 발행도 성공해, 추가자금을 확보했다.

삼부토건은 8일 "지난 5일에 만기 3년, 300억원 어치 BW 발행에 성공했다"며 "오는 8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고 자산 매각까지 완료되면 삼부토건의 재무 부담은 대폭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BW는 사모로 발행됐으며 삼부토건의 최대주주인 조남욱씨(8.18%)가 BW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달 24일 대주단과 헌인마을 PF 차입금 3천220억원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삼부토건은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스(PF)의 채무인수약정인이며 실질적인 매각 주체로, 헌인마을 사업이 매각되면 차입금을 상환하는 조건을 붙였다.

또 헌인마을 사업을 시행하는 ㈜우리강남PFV는 지난 5일 KDB대우증권-법무법인 화우 컨소시엄과 헌인마을 매각에 관한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헌인마을은 강남 접근성이 좋아 대기업의 베드타운(Bed town), 고급 빌라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치가 높아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시행사들이 있다"며 "빠르면 올해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분기에는 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계획대로 매각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헌인마을 사업은 서초구 내곡동 374 일대 13만2천379m²에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을 신축 분양하는 도시개발법상 개발사업 시행을 목적으로 2006년 4월에 시작됐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삼부토건은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르네상스 서울 호텔 건물과 부지 매각은 예정대로 10월경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헌인마을과 르네상스사업 매각이 완료되면 차입금 대부분을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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