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마트에 이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김다정 기자 = 롯데마트가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뛰어든다.

MVNO는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의 약자로 기존 기간통신사업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임대해 자체 브랜드로 재판매하는 것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MVNO 사업에 대한 내부 검토와 외부 자문 의뢰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사실상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그동안 롯데 측은 롯데마트를 통해 프리피아와 SK텔링크가 공동 개발한 휴대폰을 판매해왔다. 또 올 5월에는 SK텔링크와 함께 롯데그룹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 선불폰 자동충전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는 MVNO를 일컫는 알뜰폰으로 판매하고 있음에도 통신사와 제휴를 맺지 않은 거의 기계만 파는 휴대폰 판매대행이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이 잇달아 통신사업자 손잡고 MVNO 사업을 시작하자 롯데 측도 사업 진출을 고심해왔다.

홈플러스는 유통사로는 처음으로 KT와 손잡고 통신 사업자로 나서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고 이마트도 지난해 SK텔레콤과 MVNO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알뜰폰 사업에 나선 바 있다.

단말기 구입부터 요금제 구성과 가입 등 현재까지 통신사 대리점에서 제공하던 모든 서비스를 직접 맡고 있는 것이다.

만약 롯데 측이 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MVNO 사업을 시작할 경우 이미 휴대폰을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와 함께 휴대폰 시장에 막강한 유통 파워를 과시할 전망이다.

대상 통신사업자는 LG유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에 대해 "MVNO 사업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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