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지만, 통화정책 모멘텀이 크지 않아 천수답 장세 분위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급등에 따른 되돌림 압력으로 큰 폭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bp 하락한 연 2.643%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과매도 인식 역시 만만치 않아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채권시장은 미 채권금리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유력한 데다 경제 펀더멘털도 미세한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기획재정부가 오전 10시에 발표하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내용에 관심을 둘 필요는 있다.

미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소식은 일부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날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3회계연도(지난해 10월 1일∼올해 9월 30일)의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 기준) 예측치를 3개월 전의 2.3%에서 2%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수급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 금리 상단의 지지력은 강화되는 분위기다. 전일 국고채 3년 금리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2bp나 치솟았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여 5bp 오른 연 3.0%에 마감했다. 국고3년 기준으로 3%대 금리는 저가매수 가능 영역이라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이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전일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1만2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감소를 동반했다는 점에서 일부 신규매수도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에 집중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 3천억원 이상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美 주가 상승..채권금리는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8.85포인트(0.59%) 상승한 15,224.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상승했다.

주 후반에는 JP모건과 웰스파고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알코아는 7센트의 주당순이익과 58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발표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5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은 196억달러(계절 조정치) 증가해 지난 4월의 109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고 Fed는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2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연율로 8.4% 증가해 1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미 채권시장은 되돌림 압력이 작용해 강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bp 내린 연 2.643%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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