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하며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눈과 귀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집중돼 있다. 서울환시에서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면서 달러화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말에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4년 중반에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할 수 있다는 계획까지 언급했다.

서울환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뉴욕증시가 마감한 후인 오후 4시1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버냉키 의장은 질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환시 참가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이번에도 충격 발언으로 시장을 뒤집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묘한 뉘앙스 차이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는 양상이다. 루머나 전망에 휘둘리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면 그만큼 수급에 좌우되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탄탄하게 유입되고 있다. 공급 우위라는 인식 속에 달러화 상승폭 확대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달러화 1,160원대 테스트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환시 포지션은 전일 대부분 롱스탑이 이뤄지면서 한결 가벼워진 상태다. 이번주 상승폭을 대부분 뱉어낸 만큼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업체 수급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4천812억원 수준이다. 수주 물량이 제법 큰 만큼 환시에 유입될 경우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1.70원)보다 0.2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3.00원, 고점은 1,145.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40원선을 중심으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1,150원대서 급격히 되돌림 장세를 보였던 만큼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앞둔 관망세가 짙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점은 버냉키 의장이 지난번에 이어 또 질문에 선뜻 답변을 내놓을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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