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오유경 기자 = 갑작스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급락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자 주요 대기업들도 비상대비체제에 돌입했다.

삼성그룹의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19일 "급작스런 소식에 전 임직원이 신속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위기대책 회의가 소집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임원들이 각 부문에서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도 "일단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중장기적으로 이번 사태가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K그룹은 김정일 사망 소식까지 겹치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지금 최태원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까지 겹쳐 다소 정신없다"며 "그룹에서 진행 중인 대북사업이 없어 일단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만큼 시간을 두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 LG 등도 위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점심시간 중에 긴급 소식을 접한 임직원들이 급히 자리로 돌아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며 "공식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할지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관계자도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아직 사태 파악이 완전히 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일 사망이 실물경제가 미칠 영향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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