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왔다면서 Fed가 급격하게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캔토 핏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몬즈 헤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금 당장 자신의 패를 보여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대차대조표도 개선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회계장부는 견조하다"면서 "그러나 유럽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중국에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여전히 악재가 있다. 그동안 주가가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남은 기간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콧 렌 스트래티지스트는 "분명히 시장에서 다수는 '지금의 자산매입 속도가 조금 더 지속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Fed가 유동성을 급격하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상당히 확신하고 있으며 의사록은 이런 평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프랭크 레시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모든 관심은 자산매입 축소(tapering)에 쏠려 있으며 축소 규모가 얼마나 될지 또 언제 시작될지가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장에서는 9월이나 가을에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Fed는 이번 가을에 시작할지 혹은 내년까지 기다릴지 진지한 논쟁에 돌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들리앤브라운은 "결국 시장은 점점 더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니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스트래티지스트는 "Fed 위원 절반은 연말 양적완화 종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2014년까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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