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쇼핑이 올해 2분기 국내 백화점 사업부와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호조로 영업익이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연합인포맥스의 실적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4개 증권사 실적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6조7천712억원의 매출액에 3천950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당기순이익은 3천39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7%, 2.44%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있었던 탓에 이와 비교했을 때 60.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익이 5.7% 감소했던 국내 백화점 사업부문은 5~6월 매출을 크게 늘리며 2분기에 선방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지난 1분기 전년동기보다 1.3% 늘어난 데 이어 4월 0.1%, 5월 3.6%, 6월 6.5% 늘었다"며 "아웃도어용품 성장률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고, 명품은 5%, 의류부문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상가 판매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 영업익도 늘었다.

이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행사상품들이 많이 판매됐지만, 2분기부터는 정상가 상품들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또, TV광고와 이벤트, 복리후생,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각종 비용도 절감해 국내 백화점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21.7% 급감했던 할인점 부문도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해외 사업부 손실과 롯데카드의 부진 등이 국내 백화점의 영업익 증가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마트 부문은 휴일 휴무 규제 영향에도 실적이 좋지 못했던 작년 기저효과로 영업익 감소폭이 줄었다"며 "다만, 중국부문 백화점과 할인점은 신규점 개점 탓에 손실이 더 늘고, 카드 부문은 작년 실적이 좋았던 데다가 수수료 인하까지 겹쳐 전년동기보다 32%가량 영업익이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백화점의 실적 호조를 해외 사업부와 카드가 모두 깎아 먹었지만, 롯데하이마트가 올 2분기 선전해 롯데쇼핑의 전체 영업익은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11월부터 롯데쇼핑의 연결실적에 포함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호전을 제외하면 롯데쇼핑은 전년동기보다 2분기 영업익이 줄었을 것"이라며 "해외 출점과 마트 등 국내 규제 채널의 고정비 부담 등에도 롯데하이마트의 연결 효과로 재무적 시너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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