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중금리 인상이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LaSalle Investment Management)는 11일 '2013년 하반기 전략보고서'를 내놓았다.

라살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ㆍ영국ㆍ독일ㆍ일본에서의 금리 인상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들 국가에서 조달비용(부채비용)이 50bp~100bp까지 뛰어 가격 상승 압력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사모 부동산펀드는 금리상승에 따라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리츠펀드의 신규 설정도 감소하면서 향후 몇 개월은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라살은 금리인상이 결과적으로는 부동산 투자여건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살 인베스트먼트는 "초저금리 정책은 부동산 시장의 주기적 경기조정을 심화시키고 금융 시장에 높은 변동성을 초래했다"며 "결국 유동성 감소는 지나친 가격상승을 보였던 상업용 부동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라살은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면 채권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보다는 부동산이 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만약 채권수익률이 펀더멘털 개선 속도보다 가파르게 오르거나 순운영수입(NOI) 성장세를 상회할 경우, 부동산 여건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쟈끄 고든(Jacques Gordon) 라살 글로벌 전략책임자는 "현재 주식과 채권시장에서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부동산이 더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는 물류와 소매상업시설, 비핵심 지역의 성장형 부동산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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