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 분기 각종 악재를 뚫고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 분기 주요 납품처인 애플 제품 판매가 부진하고 TV수요가 회복되지 않았다. LGD는 이를 감가상각비 축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만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2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 요인은 아니나 하반기 실적 기대를 주문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3개 증권사 전망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LGD는 지난 분기 7조2천733억원의 매출액에 2천973억원의 영업이익 2천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영업이익은 조정 영업이익 기준 24.2%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이다. 1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96.5%, 당기순이익은 5천694.6% 늘어난 셈이다.

외형상 개선된 수치지만 감가상각비 축소와 같은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영업실적은 1분기보다 감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 분기 영업환경이 좋지 못했다.

중국시장에서 TV 재고조정으로 패널 판매가 부진했고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 애플의 판매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는 LGD가 판매하는 주요 제품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2분기보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13개 증권사는 LGD의 3분기 영업이익을 4천억원대로 추정했다.

애플과 LG전자의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어느 정도 판매량만 거둬도 LGD의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재고조정 영향을 7월 들어 TV패널 가격은 이례적으로 2% 떨어졌다"며 "이 정도면 나올만한 악재는 모두 나왔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계절적 효과에다 주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애플 판매가 부진하고 TV수요 회복이 지연됐음에도 개선된 실적을 보일 전망"이라며 "주요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 등 일회성 이익의 기여도가 가장 높겠으나 2천억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넘는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주요 패널업체들이 구매에 소극적이었으나 하반기에는 점차 변화될 것"이라며 "애플과 LG전자의 신제품이 기존 아이폰5 수준의 판매가 기록해도 LGD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5S를 시작으로 저가형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많은 신제품을 출시, LGD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모바일 분야의 고해상도 대면적화가 TV로 옮겨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D는 이날 풀HD LCD 패널 중 가장 얇고 테두리 폭이 좁은 스마트폰용 풀HD LCD 패널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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