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미국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9월보다 12월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IG 마켓츠의 데이비드 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분명히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보고 있다면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환상적으로 주가에 호재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은 것이 실제로는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도 투자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었고, 이런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지 않으면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다"고 말했다.

캘버트 인베스트먼트의 나탈리 트루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가능성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라면서 "Fed는 금리가 급등하게 두지 않을 것이며 만약 금리가 크게 오른다면 모기지 금리가 올라 주택시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러셀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글로벌 경제가 경기조절정책이라는 보조바퀴 없이도 충분히 탄탄할지 초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2분기 실적이 특히 주목을 받을 것이다. S&P 500지수 편입 기업들이 해외 시장 여건이 부진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어닝시즌은 울퉁불퉁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P 캐피털IQ의 샘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의사록은 더 많은 Fed 위원들이 올해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버냉키 의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월가는 '자산매입 축소가 9월에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폐기하고 12월을 보자'고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은 새로운 것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Fed가 두 가지 소임을 맡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어느 것도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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