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현대하이스코[010520]가 냉연강판 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에도 시장 예상치보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을 것으로 관측됐다.

원료 조달 단가가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산 열연비중 확대로 원가절감 노력이 반영돼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2개 증권사의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는 2분기에 2조937억원의 매출액과 930억원의 영업이익, 6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5.87%, 영업이익(조정 영업이익 기준)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18%, 4.8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9.5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0.11%, 9.8%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철강부진이 지속돼 일반 냉연부분 적자가 예상되지만, 열연강판가격 하락과 해외법인의 견고한 성장세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냉연강판 판매단가 하락에다, 열연강판 원료 투입단가도 동반하락하면서 실적이 양호했다"며 "해외법인 가운데 천진, 브라질 법인은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일본산 열연강판의 비중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해외 부문 이익 기여는 브라질과 천진 법인 본격 가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보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9개 증권사는 현대하이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천억원대로 추정했다.

당진 제2냉연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외형성장을 이룬데다, 달러-원 환율상승과 해외법인견고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에 원료투입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산은 이미 하락하고 있고, 국내산은 최소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당진 제2냉연 공장이 5월에 완공됐는데 3분기 이후로 생산이 점차 안정돼 가동률이 80% 이상 높아질 것"이라며 "해회법인인 터키법인은 4분기부터 2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증설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등 긍정적인 요소가 전망된다"며 "특히 원재료비 하락 덕분에 시너지가 발생하면서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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