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양그룹은 생활가전부문 계열사인 동양매직을 KTB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KTB PE 컨소시엄에는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기존 우선대상협상자인 교원그룹에는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동양은 12일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방침에 따라 가격을 높게 쳐주기로 한 KTB PE 컨소시엄에 동양매직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원그룹은 동양매직 가치로 2천2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동양이 원하는 2천500억원과 차이가 있다.

교원그룹이 제시한 가격에 매각이 성사되면 부채 800억원을 제외하고 동양에 실질적으로 유입되는 현금은 1천4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동양의 구조조정플랜과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동양은 '호가 방식(프로그레시브 딜)'에 따라 약 2천5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는 KTB PE 컨소시엄으로 협상대상을 교체한 것이다.

KTB PE는 현대백화점 그룹과 손을 잡고 동양매직 인수전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현대백화점의 성향에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KTB PE는 투자자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이르면 내주까지 관련 서류를 동양에 제출할 예정이다.

동양은 이달 말까지 KTB PE와의 계약을 마친 뒤 이르면 8월 초 매각대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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