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미 국채가격은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하락했다.

미 달러화도 자산매입 축소 전망이 강화되며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대표적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시기에 점진적 양적완화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물가가 지금보다 더 낮아진다면 자산매입을 늘리는 등의 조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계절 조정치) 높아졌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4.1보다 하락한 83.9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포르투갈의 정치 불안으로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1bp나 급등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숨 고르기 장세 속에서도 막판 상승세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8포인트(0.02%) 상승한 15,464.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17포인트(0.31%) 높아진 1,680.1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78포인트(0.61%) 오른 3,600.0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 넘게 올랐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 3.5% 상승했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와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날 크게 오른 데 따른 피로감에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으나 막판 상승폭을 늘려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JP모건과 웰스파고의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왔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8%(계절 조정치)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5%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4.1보다 하락한 83.9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3.6으로 예상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고 연내에 이를 종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 불안하다면서 만약 지금보다 더 낮아진다면 Fed가 자산매입을 늘리는 등의 조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런던의 히드로공항에서 자사의 드림라이너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주가는 4.7% 하락했다.

특송업체 UPS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6% 가까이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15일(월)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0%라면서 성장률이 6.5%로 낮아지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라고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정 고조로 안전자산 매입세에도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높아진 연 2.582%를 기록했다.

이번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2bp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3.63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1.414%를 나타냈다.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정이 포르투갈 국채금리 급등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개장초 미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도매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포르투갈 우려 부각으로 국채가격이 상승 지지를 받았다"고 풀이했다.

포르투갈 제 1야당인 사회당은 구제금융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안토니오 호세 세구로 사회당 대표는 의회 논의를 통해 포르투갈이 당초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구제금융에서 철수하려면 성장에 더 집중해야 하고 구제금융 목표를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10년만기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1bp 급등한 연 7.51%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8%(계절 조정치)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5%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들어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빠른 시기에 점진적 양적완화를 단행해야만 한다고 밝혀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반등(국채가격 하락)했다.

플로서 총재는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기 시작해야 하며 올 연말에 양적완화를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치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AAA' 등급을 박탈하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 등급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혀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된다면 Fed가 오는 9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75% 재돌파를 부추기며 3%까지의 추가 상승을 견인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경제지표가 악화된다면 수개월 안에 국채수익률이 2.25% 수준까지 내려앉을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 재부각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2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98엔보다 0.23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6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97달러보다 0.0034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6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61엔보다 0.04엔 높아졌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한산한 거래 속에 Fed가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BOJ)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기 시작해야 하며 올 연말에 양적완화를 종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10년만기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것도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

포르투갈 제1야당인 사회당은 구제금융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안토니오 호세 세구로 사회당 대표는 의회 논의를 통해 포르투갈이 당초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구제금융에서 철수하려면 성장에 더 집중해야 하고 구제금융 목표를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우려와 함께 현 수준의 물가가 유지된다면 ECB가 상당기간 동안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거나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경제학자가 밝힌 것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물가 상승압박은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8%(계절 조정치)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5%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일 년여 만에 연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데다 Fed 역시 최소한 올 연말 이전에 출구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재부각됐다고 말했다.

다음 주 시장은 미국의 소매판매와 주택지표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이나 유로존 경제지표와의 격차가 더 확인된다면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말을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동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1%) 오른 105.9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6%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은 전장보다 갤런당 9.61센트(3.2%) 급등한 3.1175달러에 끝났다. 이는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 급등은 대서양 연안에 있는 2개 이상의 정유공장에서 예상 밖의 문제점 발견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의 미국 경제지표는 유가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4.1보다 하락한 83.9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3.6으로 예상했다. 마켓워치의 조사치는 84.1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호조와 이집트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더 이상 유가 강세 재료로 작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급이 풍부한 상황이고 세계 성장률 둔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들 재료가 유가를 지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북미발 산유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연말이 다가올수록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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