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양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호조에 0.4% 증가했다. 이는 그러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0.8%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7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46으로 전월의 7.84보다 올랐다. 시장에서는 4.3을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0.1% 증가한 1조6천6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소매판매가 발표된 직후 미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연 1.3%에서 1.0%로 내리고 나서 기업재고가 발표되자 다시 성장률을 연 0.8%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국채 가격은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한 여파로 올랐다.

미 달러화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96포인트(0.13%) 상승한 15,484.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31포인트(0.14%) 높아진 1,682.5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1포인트(0.21%) 오른 3,607.4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씨티그룹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닝시즌에 쏠리면서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2분기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이 1.2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17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5%를 나타내 지난 1분기의 7.7%를 밑돌았으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에서는 또 오는 17일과 18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증언이 이번 주 최대 이슈라며 버냉키 의장이 강성 발언을 할지 온건한 발언을 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주가가 지난 주말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787드림라이너 화재 사고가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힘입어 3.7% 올랐다. 스턴어지는 보잉에 대해 저가 매수를 권고했다.

JP모건은 특송업체 UPS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해 UPS의 주가는 0.7%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거대 기술업체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야후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2.54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bp 내린 3.604%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4bp 떨어진 1.380%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는 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가을에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할 재료이기 때문에 현재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퀘스터에 따른 성장률 부진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며 이는 장기 국채 매수를 부추겨 10년만기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여름철에 따른 한산한 거래속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이틀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87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9.21엔보다 0.66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62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067달러보다 0.000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0.4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9.65엔보다 0.78엔 올랐다.

미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냈음에도 한때 100.48엔까지 상승하며 100엔대에 재진입했던 달러화는 버냉키 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100엔 아래로 다시 내려앉았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17-18일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달러 롱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으나 일부에선 매파적 발언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 달러화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업재고와 소매판매 결과는 달러-엔의 100엔대 안착을 어렵게 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오는 9월 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기업재고와 6월 소매판매는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케 했다면서 따라서 오는 17일 버냉키 의장이 성장률에 대해 우려한다면 이는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유로화는 달러화에 버냉키 증언 이전까지 1.29-1.31달러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7.5%를 기록해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 호주 달러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0.9100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0.9052달러보다 0.0048달러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한 데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7센트(0.4%) 높아진 106.32달러에 마쳤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 유가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7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나타냈고 뉴욕증시가 상승해 유가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7일 버냉키 Fed 의장의 증언이 예정돼 있다면서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이어서 버냉키가 이전보다 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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