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미국 동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양호한 경제지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 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는 분명히 더 나아졌다. 이제 시장은 좋은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기로 변화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경기조절정책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양적완화를 줄이는 것과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성공적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많은 기업이 직면한 최대 문제는 매출"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세는 부진해 많은 기업이 더 적은 제품을 팔고 있는 것 같다. 기업들은 여전히 비용 감축과 다른 방법을 통해 순이익을 양호하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놀테 이사는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확실하게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스트릿토크 어드바이저스의 랜스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능력이 없음을 결국 간파했다"면서 "시장의 컨센서스는 자산매입 축소는 연말께 이뤄지겠지만, 아직 경기 동력이 그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가 그동안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하반기에 대규모 조정이 나타날 수 있고 펀더멘털에 기초한 거래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나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면서 "이제 기업 실적이 나옴에 따라 개별 종목이 따로따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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