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상 최대인 1천210만대 판매…수익은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전자[066570]가 지난 분기 TV 부문 선방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매출액 15조2천232억원, 영업이익 4천792억원, 당기순이익 1천555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0%, 당기순이익은 8.0%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액이 8.0%, 영업이익이 37.2%, 당기순이익이 604.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증권사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4천525억원으로 추정됐었다.

다만, 매출액(컨센서스 15조3천175억원)과 당기순이익(2천707억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관심사항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인 올해 1분기보다 17%나 늘어난 1천210만대에 달했다. 'G Pro'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과 'L 시리즈'나 'F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 매출액은 3조1천23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12억원에 그쳐 올 1분기 1천32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마케팅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걱정거리였던 TV 부문인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눈길을 끌었다.

HE사업본부 매출액은 5조5천33억원로 LCD TV 판매 호조로 전분기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천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마진이 좋은 신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1천878억원, 영업이익은 1천213억원이었고 AE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7천335억원, 영업이익은 1천719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AE사업본부는 '손연재 스페셜 G' 등 신제품 판매 증가로 지난 2009년 에어컨 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전망에 대해 "TV시장이 수요 부진 속에 여전히 업체 간 경쟁으로 힘겨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와 울트라 HD TV 등 시장선도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효율적인 마케팅과 원가 절감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휴대폰 시장 역시 LTE폰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나 'LG G2'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력을 다지고 보급형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HA사업본부는 에너지 규제 강화에 맞춘 제품을 늘리고 AE사업본부는 에어컨 수요 감소를 남반구 시장에서 메우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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