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19일 장 시작부터 빠르게 선물을 팔아 치우던 외국인이 막상 김정일 위원장 사망 보도 이후에는 선물 매도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

이날 오전 1시25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2천78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12시 보도 직전인 오전 11시50분께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6천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막상 악재가 터지자 외국인이 빠르게 팔았던 선물을 되사고 있는 것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침부터 많이 판데다, 뉴스 보도 이후 급락하자 `충분히 생각하는 하락 수준에 왔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이후에는 외국인이 선물을 샀었는데, 이에 앞서 매도 포지션을 줄이는 숏커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증시 반등도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지 않는 등 환율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보는 한국증시라 외국인이 보는 한국증시가 다르다는 의미"라며 "한국만 너무 오버한다, 너무 떨어진 거 아니냐는 판단에 따라 되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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