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실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제금융시장과 신흥국의 금융경제에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잠재돼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은은 25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미국 출구전략 실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불안한 양상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융불안이 야기되고 실물경제 위축으로 전이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신흥경제팀 과장과 강유진 조사역은 "지난 2009년부터 선진국 금융완화 정책으로 늘어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포트폴리오투자의 큰 폭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국내 통화정책이 완화기조로 운영되면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5월들어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주요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그간의 유입에서 유출로 전환되고, 환율도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요 신흥국들은 교역 상대국의 수입 수요,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외자 유출입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향후 하방 리스크 요인을 지적했다.

예상 전망 경로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는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국제금융의 변동성 확대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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