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외국계 IB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2분기에는 새로 출시된 갤럭시S4 덕분에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6일 실적 확정치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57조4천600억원의 매출과 9조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0.73%, 영업이익은 47.50 % 급증한 것으로 역대 분기 최대실적이다.

삼성전자의 기존 분기 최대실적은 작년 4분기의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익 8조8천400억원이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0조3천300억원, 영업익 18조3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8.81%와 50.69% 늘어난 것으로 역시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 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11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토대로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31)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8조6천776억원과 10조1천388억원이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익은 예상치보다 각각 2.1%와 6.0% 밑돌았다.

작년에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 출시되면서 실적은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갤럭시S4는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 등으로 당초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동급 최강의 하드웨어 사양과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 덕분에 갤럭시S4는 지난 4월 26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들어간 후 한 달도 채 안 돼 세계 시장에서 1천만대 판매(공급 기준)를 돌파했다. 전작의 경우 1천만대 판매 돌파 시점이 갤럭시S3는 50일, 갤럭시S2 5개월, 갤럭시S 7개월인 것에 비하면 갤럭시S4의 기록은 삼성 휴대전화 중에서 가장 빨랐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갤럭시S4 판매량이 2개월여 만에 2천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3가 2천만대 돌파에 100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정도 빠른 것이다.

그 결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모두 전분기보다 늘어났다. 또 휴대전화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IM(IT & Mobile) 부문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49%, 54% 증가했다.

부품 사업 역시 지난 2분기에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은 수급상황 개선과 모바일향 제품의 판매 증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다만,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 AP의 판매 감소로 기대보다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의 경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은 고가 스마트폰향 판매증대로 성장세를 유지했고 대형 LCD(액정표시장치)도 프리미엄 TV 제품과 태블릿 패널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주력인 TV 사업의 실적이 유럽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유럽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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