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4.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달아올랐던 경매시장이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급격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시장위축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9일 전국 주거시설 경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달 총응찰자수가 전일까지 1만904명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1대책 직후 최대치인 4월(1만6천여명)대비 35%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13.9% 줄었다. 지지옥션은 이달말까지 3일 남았지만 지난달 1만2천659명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도 같은 흐름이었다. 4월 1만1천342명으로 올라섰다가 7월 7천143명으로 38% 감소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통상 시장이 안좋아지면 응찰자수가 줄고, 이어 낙찰가율, 낙찰률이 하락한다"며 "최근 분위기는 경매시장 위축 전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이달 들어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 74.4%, 2월 75.4%, 3월 76.5% 조금씩 상승하다가 5월 79%로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6월부터 낙찰가율이 하락반전하며 이달에는 전국 낙찰가율이 76.7%, 수도권이 74.7%로 떨어졌다.

사례로는 지난 4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부천시 원미구 상동 다정한마을삼성래미안아파트(85㎡) 경매에 13명이 응찰해 감정가 3억7천800만원의 89%인 3억3천600만원에 낙찰된 경우가 있다. 이는 지난 4월 동일면적의 바로 옆 아파트에 16명이 참여해 감정가 3억8천만원의 96%인 3억6천387만원에 낙찰된 것과 대조된다.

강은 팀장은 "4.1대책 후 활기를 띠던 경매시장이 취득세 감면이 종료로 대책 이전의 상태로 뒷걸음쳤다"며 "취득세 결론이 날 때까지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현격히 저렴한 물건 중심으로만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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