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5억원…국내 최초 석탄화공 시장 진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상사[001120]가 중국 석탄화공 시장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진출했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지 않고 추출·가공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LG상사는 중국 보위엔그룹(Boyuan)이 보유한 보다스디(Bodashidi) 지분 29%를 9천200만달러(한화 약 1천2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됐다.

LG상사에 따르면 보다스디는 56만㎡ 부지에 건설되는 석탄화공 요소플랜트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조성한 석탄화공 상업단지인 네이멍구(Nei Menggu) 나린허(Narinhe) 공업지구 내에 있다.

유연탄을 원료로 연간 94만 톤의 요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시설을 갖춘 보다스디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대부분 농업용 비료를 생산한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보다스디 석탄화공 요소플랜트는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고열량 유연탄광을 인근에 확보하고 있고, 파트너사인 보위엔그룹이 보유한 인근 광산으로부터 석탄을 구매함으로써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LG상사 측의 설명이다.

LG상사는 이번 인수로 지분 투자 수익과 생산된 요소의 한국, 동남아 지역 대상 수출권을 갖는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 확보를 계기로 석탄자원 개발과 연관된 사업을 확장하고 추가 수익원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석탄화공 요소플랜트 인근의 대형 석탄 광구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현지 석탄 개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또 "기존 중국 완투고 광산(Wantugou) 개발 사업의 성공이 사업 확대를 이끈 발판이 된 것"이라며 "앞으로 신규 대형 광산의 추가 인수 등 중국 지역의 석탄 개발 사업이 확대되면 석탄화공 사업부문과 실질적인 사업적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는 LG상사가 지난해 4월 보위엔그룹과 석탄.석탄화공 프로젝트에 합작 투자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이뤄진 첫 번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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