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별다른 정책 변화가 없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다시 레벨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 1.7% 성장하면서 당초 1%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도 7월 민간부문 고용이 20만명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FOMC 성명에는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할 만한 특징적인 문구가 없었다. 9월에 양적완화를 축소할지에 대한 힌트를 기대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테이퍼링(QE의 점진적 축소)이 쉽지 않다는 쪽으로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일 1,120원대로 상승폭을 키운 부분을 어느 정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역내외 숏커버가 유발되면서 1,120원선을 뚫고 올랐다. 달러화 1,120원대에서 추격 매수할 만한 추가 모멘텀은 뉴욕시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전일 수출업체들은 달러화 1,110원대 중후반에서 조금씩 매도물량을 내놓다가 1,120원대로 오를 때는 그다지 활발히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장초반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도 대기하고 있는 경제지표가 많다. 오전중 중국의 7월 HSBC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확정치)가 발표된다.

서울환시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미국의 7월 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도 발표된다.

달러화는 1,110원대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05포인트(0.14%) 하락한 15,499.54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50원)보다 4.6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9.50원, 고점은 1,128.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는 전일 1,120원대로 반등하면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한 부분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면서 1,110원대로 주거래 가격대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월 네고물량과 일부 롱포지션 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ECB금리 결정과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 등이 여전히 남아있어 달러화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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