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심과 최근 아시아통화 약세에 따른원화 약세에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애널리스트들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4천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7.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봤다.

특히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2.38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으나 장중 추가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이에 연동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서울환시는 글로벌 달러 강세 따른 아시아통화 약세를 의식하고 있다. 아시아통화 가운데서 돋보이던 원화의 매력도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인도네시아 루피아,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이 급등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대한 관심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도 지지부진하다. 달러화가 1,100원선에 근접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에 나서기는 주저하고 있다. 달러화 반등 기대감이 있는 상황에서 저점 매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역내외 투자자들도 매수와 매도가 혼재된 모습이다. 당장 한 방향으로 끌고 가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에 포지션플레이도 제한되고 있다.

서울환시는 당분간 1,100원 하향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면서 저점 매수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네고물량 등의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하락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

다만, 달러화 1,120원대는 최근 흐름에서 볼 때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 레벨이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1,120원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48포인트(0.83%) 상승한 15,628.02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50원)보다 3.4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4.80원, 고점은 1,129.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는 주말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과 글로벌 달러 인덱스, 아시아통화에 주목하면서 1,120원대 거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 기조가 힘을 받으려면 그동안 주춤했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20원대에서 유입될지도 관건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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