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뉴욕 주가와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약세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말에 나오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베팅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간밤에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4bp나 올라 2.7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온 지 하루 만에 나타난 금리 급등세라 시장 참가자들의 당혹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고채 3년물의 경우 2.9%선 후반에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국고3년은 3.0%선이 마지노선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이 선의 지지력이 탄탄한 모습을 보인다면 장중 저가매수 시도가 꾸준하게 진행될 여지는 있다.

전일 외국인이 모처럼 국고10년과 5년 지표물을 매입한 것도 심리 안정에 일부나마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국고10년 지표물 13-2호와 5년 지표물 13-1호를 각각 1천7억원, 2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국고채 1천157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에 시장 거래는 여전히 활기를 띠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외 충격에 따른 금리 갭상승 출발 후 정체 흐름 또는 상승폭 축소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9시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획재정부는 8월 중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내놓는다.

▲지표 호조에 美 채권금리 급등 = 미 국채금리가 경제지표 호조에 급등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4bp 오른 연 2.71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12bp 오른 1.497%를 보였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조업 지표 등이 양호한 것으로 나와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9천명 감소한 32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4만5천명을 하회한 것이며 2008년 1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0.9에서 55.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0.6% 감소한 연율 8천83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날 발표될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4천명 늘었을 것으로 실업률은 7.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이나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지난달 발언을 재확인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시장의 예상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뉴욕증시도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48포인트(0.83%) 상승한 15,628.02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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