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이마트가 사모로 5억달러에 달하는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3년 만기로 5억달러 규모의 FRN을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발행했다.

4억8천만달러는 미국 국채수익률에 90bp의 금리로 발행했고, 호주달러로 발행한 나머지 잔여액의 금리는 호주달러 스와프금리(BBSW)에 95bp가 가산된 수준으로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인 씨티증권과 아시아, 유럽, 미국계 등 총 6곳의 금융기관에서 전액 인수했다.

이마트는 만기 상환을 위해 당초 3억달러 정도만 발행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투자 수요가 많아 2억달러를 더 증액해 발행했다.

발행 환경이 좋았던 만큼 선제적으로 여윳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마트는 일단 증액 발행으로 확보한 2억달러를 해외사업을 확대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상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외 직소싱 부문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직소싱은 현지 상품을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해 들여오는 방식으로 중간마진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마트는 항공 직송을 통해 미국에서 시중가격보다 30% 저렴하게 미국산 체리를 들여와 선보이기도 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와 경기침체 탓에 유통업체들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해외 직소싱 확대는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k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