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안을 승인한 데 힘입어 낙관론이 확산되며 상승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24달러(2.3%) 오른 100.9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의회가 2차 구제금융 선결 조건인 재정긴축안을 승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리스 낙관론이 확산돼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폭탄 테러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역시 유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인도에 있는 자국 외교관이 대사관 주변에서 폭탄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베나민 나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탄 공격에 대해 "오늘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2건의 테러가 있었다"면서 "그 뒤에는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인도와 조지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스라엘 외교관에 대한 폭탄테러 공격의 배후 주장을 반박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12일 자정을 넘긴 시각 재정 긴축과 경제개혁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이 199표, 반대가 74표로 과반수를 넘겨 통과시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추가 긴급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집행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유로그룹의 조건은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비준하고 정부가 올해 긴축 목표치인 3억2천500만유로를 어떻게 달성할지 세부 계획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한편, 이날 CME(시카고상품거래소)는 글로벡스 전자거래 플랫폼의 기술적 문제로 원유 선물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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