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그룹의 IT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이 상장 주관사로 KDB대우증권을 단독 선정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대상으로 제안서 설명회(PT)를 진행했으며 최근 대우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가의 지분이 15%에 달하고, 롯데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약 70%에 이르러 대기업 시스템통합(SI) 일감몰아주기의 대표 사례로 꼽혀왔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그룹의 SI 물량 의존도를 줄이고, 신사업 동력으로 추진하는 IT 융합 분야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기업공개(IPO)에 나섰다"며 "지능형빌딩시스템(IBS)이나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의 투자자금을 마련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롯데그룹이 일감 몰아주기의 최대 표적으로 지적되는 SI 사업의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작년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으로 올해 1월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 기업들의 공공 SI 사업 참여가 제한되면서 다른 대기업 계열 IT 업체와 마찬가지로 롯데정보통신도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3일 대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분야로 지목된 물류와 SI, 광고, 건설 등 4개 부문에서 연간 총 3천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중소기업 등 외부 기업에 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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