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의 LTE(롱텀에볼루션) 추가 주파수 할당 경매에 이동통신 3사 모두 참가 신청을 마쳤다.

미래부에 따르면 2일 오후 KT가 통신 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주파수 할당경매 참가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오후, SK텔레콤은 이날 오전에 각각 경매 참가 신청서를 이미 제출했다.

이동통신 3사는 경매 신청서를 제출하며 각자의 전략이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담합 방지 등 각사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눈치작전을 펼쳤다.

우선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이번 경매안은 담합에 따른 '승자의 저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경매에서 담합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 신고 등 조치할 것"이라며 경쟁사에게 경고했다.

그는 "경매가 다 끝나고 나서 담합이 발견되면 할당이 취소될 수 있다"며 "담합 소지가 보이면 신고 접수, 간이조사 등 방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상무는 경매 전략에 대해 "D2 블록의 가치는 우리와 정부, 경쟁사의 판단이 각각 다르다"라며 "자세한 부문은 전략이기 때문에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 신청서를 제출한 이상헌 SK텔레콤 상무는 "보기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서 주파수 경매의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업자들이 어떤 상황판단을 하고 어떤 전략을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KT를 견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밀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각사의 입장이 다르므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전일 신청서를 제출한 강학주 LG유플러스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4가지 주파수 대역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보증금을 냈다"며 "주파수 경매일까지 경쟁상황을 고려해서 계속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담합할 수 있다는 KT의 우려에 대해 "담합이 불가능하도록 미래부가 경매를 설계했다"며 "그룹의 방침인 '정도경영'에도 맞지 않아서 전혀 검토하지 않는 사항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주파수 경매 참여 사업자는 할당받으려는 블록 최저경쟁가격의 10%를 보증금으로 지급해야하고, 복수의 블록을 신청할 때는 입찰하려는 블록 중 최저경쟁가격이 가장 높은 블록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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