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미국 동부시간) 그리스 의회가 강도 높은 긴축안을 가결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재정 긴축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2차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치인 만큼 긴축안 가결은 2차 구제금융 수혈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2.81포인트(0.57%) 상승한 12,874.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68%) 오른 1,351.7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51포인트(0.95%) 뛴 2,931.39에 끝났다.

그리스 의회는 전날 밤 최저임금 삭감과 공무원 감원 등을 포함한 130억유로 규모의 재정 감축안을 의원 300명 중 199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지난주 과도정부에 참여하는 라오스당 당수가 긴축안에 반대했고 내각에서도 긴축안 반대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사례가 여럿 나온 터라 투자자들이 더 안도했다. 긴축안이 오는 15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확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긴축안에 대해 그리스 시민의 저항이 거세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수위를 유지한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긴축안에 관한 논의가 계속돼야 한다면서 4월 총선이 끝나고 긴축안을 수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애플 주가는 400달러를 돌파한 지 6개월여 만에 500달러를 넘어섰다. 아이패드3 출시 가능성에 더해 애플이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유층 증세를 포함한 3조8천억달러 규모의 2013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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