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일(미국 동부시간)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9월 자산매입 축소 전망이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브라이언 벨스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거의 20%가량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는 숨 고르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에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며 이번 달 지표는 예상보다 소폭 부진하게 나왔다. 결국, 현실은 그 중간 어디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가 9월 양적완화 규모를 2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멜론은행의 리처드 호이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증거가 여전히 다소 모호해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달러 줄이는 데 그칠 것이다"라면서 "250억달러나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너무 강력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 펀드매니지먼트는 "이번 고용지표는 지구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지표는 양호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논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또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지표는 Fed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에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론 플로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지표에서는 미국 경제가 스스로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없었다. 지표는 혼란스러웠으며 이 때문에 자산매입 축소가 4분기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R.J. 오브라이언앤어소시에이츠의 토드 콜빈 부사장은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Fed가 이르면 9월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다소 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가 정말로 의미하는 것은 양적완화 축소가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점이다"라면서 "지표는 강력하지 않아 Fed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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