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부각돼 소폭 상승했고, 미 국채 가격도 올랐다.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6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8만3천명을 밑돈 것이다.

반면 7월 실업률은 전월의 7.6%에서 7.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금융 및 고용서비스업체 CBIZ는 이날 7월 미국 소기업들의 고용이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수주가 전월 대비 1.5% 증가한 4천967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 전에 하반기 미국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는 추가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자산매입 축소를 망설일 것이란 전망이 부각돼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34포인트(0.19%) 상승한 15,658.36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0.16%) 오른 1,709.6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84포인트(0.38%) 높아진 3,689.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30거래일 사상 최고치 마감 기록을 세웠으며, S&P지수는 25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 올랐고, S&P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 2.1%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주말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내내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그러나 취약한 고용지표 때문에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마감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8만3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반면 7월 실업률은 6월 7.6%였던데서 7.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7.5%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7월 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과도했다면서 고용 결과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Fed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 전에 하반기 미국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는 추가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측을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신이 경기 회복 속도에 종종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Fed가 다음 달 자산매입 규모를 소폭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처드 호이 뉴욕멜론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150억달러 줄이는 데 그칠 것이다. 경기회복의 증가가 여전히 다소 모호하기 때문이다"라면서 "Fed가 250억달러씩이나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너무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것이다.

같은 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2% 올랐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보험사 AIG가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배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2.7% 올랐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7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7/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bp 하락한 연 2.60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6bp 떨어진 3.69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나 밀린 1.364%를 나타냈다. 고용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2.745%까지 올라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 발표에 앞서 도이체방크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였다.

그러나 7월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급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8만3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반면 7월 실업률은 전월의 7.6%에서 7.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5%를 밑돈 것이다.

여타 고용지표 역시 긍정적이지 못했다.

금융 및 고용서비스업체 CBIZ는 이날 7월 미국 소기업들의 고용이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필립 노프트싱어 CBIZ 고용서비스부문 회장은 "자사의 자료에 따르면 소기업들의 고용이 6월과 7월에 개선됐다는 신호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Fed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 전에 하반기 미국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는 추가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혀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9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에 나올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본 이후 양적완화 조기 축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8월 고용이 호조를 나타낸다면 9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증폭되며 국채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미국 달러화는 지난 7월 고용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9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56엔보다 0.6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8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08달러보다 0.007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4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47엔보다 0.05엔 내렸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8만3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반면 7월 실업률은 전월의 7.6%에서 7.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5%를 밑돈 것이다.

이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 전에 하반기 미국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는 추가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혀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Fed의 예상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어 고용이 Fed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실업률이 고용 숫자보다 노동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더 유용하다면서 고용 숫자는 대기업들의 데이터에 의해 왜곡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에지의 한 애널리스트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후임 의장이 취임했을 때를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정치적으로 12월 양적완화 축소는 너무 늦은 조치이기 때문에 버냉키의 선택은 `9월 양적완화 축소`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2014년 1월에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률이 7.4%로 하락했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4.4분기 실업률 전망치 7.2-7.3% 범위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에 실업률이 하락했다면 이는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7월 실업률 하락은 가계 고용 증가와 구직을 단념한 구직자들이 늘어나 하락한 것이어서 그리 건강한 모습을 아닌 듯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건강치 못한 실업률 하락은 Fed가 확실하고 새로운 실업률 목표치를 요구하게 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Fed가 새로운 실업률 목표치를 제시하기에는 현재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면서 이는 Fed의 확실한 수치 제시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7월 미국 고용지표 실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5센트(0.9%) 낮아진 106.94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1% 상승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가 증폭됐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8만3천명을 밑돈 것이다.

반면 7월 실업률은 전월의 7.6%에서 7.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5%를 하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예상보다 약했다면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이번 주 나온 긍정적 경제지표에 상승했던 유가가 고용이라는 악재를 만났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낸 데다 유가가 높은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부각돼 유가가 이날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수주 안에 에너지 수요 감소 현상이 시작될 것이며 이는 지속적인 원유재고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내구재수주 증가율이 월가 예측치를 하회한 것도 유가 하락재료였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수주가 전월 대비 1.5% 증가한 4천967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2.3% 증가를 밑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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