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이동통신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가운데 단말기 보조금과 비통신 부문이 이통사 실적의 가장 큰 변수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줄어든 보조금은 이통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고 통신 부문 성장이 둔화되면서 비통신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눈에 띄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2분기 매출 4조1천642억원, 영업이익 5천534억원 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8%, 전년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용 중심 가입자 모집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SK텔레콤의 꾸준한 노력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 별도실적 기준 총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5.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17.6% 증가한 1천44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무선 단말 판매량 감소 및 보조금 감소에 따른 판매 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직전 분기 대비 0.8% 감소한 4천462억원에 그쳤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마케팅 부문의 비용감소로 긍정적인 실적으로 기록했다면 KT는 비통신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띄었다.

KT는 지난 2분기 매출 5조7천570억원, 영업이익 3천48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이 1천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KT가 ICT 컨버전스 리더를 표방하며 추진해 온 그룹경영의 성과"라며 "통신을 기반으로 한 금융, 미디어, 렌탈과의 시너지가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가 된 지 오래됐다"며 "이통사들의 실적은 보조금과 비통신 부문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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