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미국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시장이 바닥다지기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뮤추얼펀드스토어의 크리스 부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얼마나 빨리 100포인트가량 올랐는지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조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하다. Fed가 자산 매입 축소를 위해 연말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TX캐피털의 이샤크 이시치 스트래티지스트는 "Fed가 그동안 주가 상승을 도왔던 대규모 양적완화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앤디 맥레비 헤드는 "투자자들은 최근 매수 열풍을 지속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고 일본은행(BOJ)은 부양책을 추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Fed 관계자들은 9월 양적완화 축소를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지난 2거래일 동안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부진했다. 시장은 이미 양적완화 축소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 증시는 바닥다지기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여전히 전반적인 시장 전망을 선호하지만, 단기적으로 양적완화를 둘러싸고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시장은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버티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릭 메클러 회장은 "위험 보상이 과거와 같지 않다.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을 예상했으며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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