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LG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 'G2' 글로벌 공개 행사는 7일(미국 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센터(Jazz at Lincoln Center)'에서 열렸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세계 주요 통신 사업자, 언론 관계자 등 약 400∼500명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최 측은 700여명을 초청했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일찍 자리를 떴다. 강당의 1층 좌석은 거의 빈자리가 없었지만, 2층과 3층 좌석은 채워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뉴욕 공개 행사 때와 같은 혼잡은 없었다. 갤럭시 S4 행사 때는 입장하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대형 스크린 앞에 박종석 MC사업본부 부사장이 등장했다. 그는 G2에 대해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가장 자신 있는 스마트폰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대형 화면에 G2가 모습을 드러냈다. G2가 첫 세상에 공개됐을 때 탄성, 박수는 없었다. 박수는 3명의 연사가 등장할 때와 퇴장할 때 총 4번 나왔다.









강조한 기능은 `후면키(Rear Key)'였다. 박 부사장은 이를 '진정한 혁신'이라 표현했다.

LG전자는 전원과 음량 버튼을 제품 뒤로 배치해 눈으로 버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가락만으로 전원과 음량을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쥐는 모습에 착안, 검지가 위치하는 곳에 버튼을 배치한 것이다.









이어 퀄컴의 스티브 몰렌코프 COO(최고집행책임자)가 무대에 섰다.

G2는 퀄컴이 만든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 S4에 장착된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에 비해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마지막 연사인 제임스 피슬러 미국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G2가 보유한 다양한 기능을 설명했다.

`노크 온(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는 기능)', `게스트 모드(사진, 이메일, 메신저 등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기능) 등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줄 만한 기능을 소개했다.

카메라 기능도 혁신됐다.

G2는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손떨림을 바로잡는 기능을 탑재했다. 따라서 손이 떨리는 상황에서도,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선명하게 찍힌다.

3명의 연사가 무대를 떠난 자리를 한 명의 소년이 채웠다. 빈 소년 합창 단원이 1명이 무대에 올라와 실제 육성으로 노래하자 좌석에서 처음으로 감탄사가 나왔다.

빈소년 합창단의 실제 목소리와 G2에 녹음된 빈소년 합창단의 소리를 직접 비교해보라는 것이다. G2는 CD 수준의 기존 음질을 뛰어넘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음질을 제공한다.







행사 참석자들은 출시 이벤트가 끝난 뒤 바로 G2를 실제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외신 기자라고만 신분을 밝힌 이는 "직접 폰을 잡아봐야 느낌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체험장에서 G2를 직접 만져보고 일부 기능을 테스트본 뒤 "직접 통화를 해 봐야 알 것 같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씨넷은 G2가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가장 흥분케 하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그러나 G2의 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장 메모리카드를 장착하는 구멍이 없고, 배터리가 내장형인 것은 일부 사용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디자인과 작동 기능은 최신폰이라 불릴만한 수준이지만, 경쟁 제품을 압도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G2의 경쟁 제품은 특히 시장에서 인기있는 HTC의 원이나 삼성의 갤럭시 S4이기 때문이다.

최근 모토로라도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매체는 G2가 판도를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는 아닌 것 같다며 다만 스펙은 평균 수준은 된다고 평가했다.







박종석 부사장은 행사 후 가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혁신을 위한 혁신은 의미없다"며 "소비자가 필요한 혁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여주기 위한 행사는 큰 의미가 없다며 소비자들이 G2를 써보면 기존의 LG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