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내달 4일 3년물로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실무를 맡을 대표 주관사로 동부증권을 선정했다.
발행 예정액 1천억원 중 700억원은 대표 주관사인 동부증권이 인수하고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0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할 희망금리밴드의 상단은 개별민평금리에서 5bp 차감한 수준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신용등급은 'A'로서 지난 7일 기준 3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3.73%였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9월과 10월 만기를 맞는 기업어음(CP) 1천3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의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단기물인 CP를 장기물인 회사채로 차환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주력 계열사인 하이트진로로부터 배당금을 받는 지주회사다.
하이트진로가 최근 국내 맥주ㆍ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저하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금 수입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지난해 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527억원으로 지난 2011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6.3%, 차입금의존도는 45.6%로 나타났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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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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