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주택 거래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는 우려로 5주째 내렸다.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4%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주대비 매매가격 하락은 5주 연속이며 전세가격 오름세는 50주째다. 전년말대비 매매가격은 0.13%, 전세가격은 3.65% 올랐다.

감정원은 매매가격이 취득세율 인하 방침에 대한 정부부처 간의 이견과 적용대상 주택의 축소 가능성 등의 여파로 수도권 일대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전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9%)은 10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동남권 지역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며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지방(0.00%)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15%), 세종(-0.10%), 전남(-0.09%), 대전(-0.08%), 울산(-0.08%), 경기(-0.07%) 등의 순으로 내린 반면, 경북(0.18%), 대구(0.15%)는 올랐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43%), 강남구(-0.25%), 양천구(-0.25%), 동대문구(-0.24%), 성북구(-0.22%), 도봉구(-0.20%)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감정원은 전세가격이 본격적인 휴가시즌 영향으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매매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와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18%)은 50주 연속 상승하였으나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지방(0.06%)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폭 수준을 유지하며 5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0.22%), 세종(0.21%), 경북(0.18%), 대구(0.18%), 경기(0.17%), 인천(0.14%), 대전(0.12%), 충남(0.07%), 전북(0.04%), 전남(0.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70%), 서초구(0.38%), 중랑구(0.38%), 마포구(0.36%), 송파구(0.35%), 영등포구(0.35%) 등의 순서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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