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모저모> 가이트너의 굴욕
<월가 이모저모> 가이트너의 굴욕
  • 강규민 기자
  • 승인 2013.08.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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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굴욕을 당한 장면이 한 외신에 포착됐다.

그와 캐럴라인 가이트너 부부는 지난 1일 저녁 6시께 뉴욕시 근처 도시인 용커즈에 위치한 차량관리부 건물 앞에서 지친 표정으로 뭔가를 해결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보였다고 한다.

바로 차량 인식이 안 돼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것이다.

가이트너 전 장관은 메릴랜드주의 운전면허증과 차량태그를 뉴욕 주소의 면허증으로 바꾸려 했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

그가 차량관리부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의 부인은 벤치에 앉아 기자에게 "어딘가 오류가 났나 보다"라면서 "사람이 알아볼 만한 서류는 모두 가져왔는데 운전면허증 바코드가 닳아서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캐럴라인 가이트너는 "차량관리부가 저녁 7시 반까지 열려 있으니 망정이지 5시에 닫혔으면 기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이트너 전 장관과 가족들은 그가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지난 2009년 8월 메릴랜드주 베테스다로 이사했다.

이후 그의 부인은 2011년 아들의 학교 때문에 뉴욕주 라치몬트로 돌아왔고, 가이트너 가족은 지난달 메릴랜드에 있는 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집을 비웠다.

가이트너 전 장관은 지난 1월 사임 후 자신이 몸담았던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에서 명예 펠로우를 맡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전 재무장관에게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자리에 관심있는지 물어봤으나 가이트너 전 장관이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숫자로 본 워싱턴포스트(WP) 매각의 경제학'

WP는 실제 기업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매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WP 출판부문은 2억5천만달러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에게 매각됐으며 이는 지난해 WP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인 1천450만달러의 17배에 달한다.

켄 닥터 미디어산업 애널리스트는 뉴스브랜드가 다양한 메리트가 있어 프리미엄이 더 붙는 경향이 있지만 WP 매각 금액은 그것을 감안해도 너무 비싸다며 2억달러는 우정의 대가로 베조스 창업자가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4분기 실적을 고려했을 때 WP가 고용할 수 있는 기자는 250명으로 현재 640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인건비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WP에서 이익이 남은 디지털 뉴스 부문 수익 3천만달러(약335억3천만원)을 기준으로 최소 수익 15%를 가정하면 연간 250명의 기자를 고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WP에는 640명의 기자가 있고 1인당 연봉은 1인당 15만달러(약 1억7천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제프 베조스는 WP를 인수하면서 향후 1년간 직원들 일자리와 현재 월급을 보장해준다고 약속했다며 당분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포스트 버냉키'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과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과거 인연이 화제다. 지금은 둘이 경쟁자이지만 과거엔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절친한 관계였다고 한다.

1994년 재무부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고를만한 Fed 의장 후보자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때 옐런을 열렬하게 지지했던 이가 바로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었다.

당시 옐런 Fed 부의장이 후보 목록 1순위를 차지했는데, 재무장관이었던 서머스의 지지 덕이 컸다고 한다.

그는 1997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자리가 비었을 때도 옐런 부의장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스의 20년 지기 친구인 스티브 래트너가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의 자동차 테스크포스팀을 이끌었던 래트너는 서머스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오른 가운데 사람들이 왜 서머스를 반대하는지 이해할 것 같지만, 사실 같이 일해보면 다르다고 주장했다.

래트너는 서머스와 알고 지낸 지 20년이 넘었다면서 그동안 서머스가 다양한 직책을 맡을 때도 항상 그를 눈여겨봤다고 한다.

래트너는 서머스가 오바마 행정부 산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이사로 일할 때 처음으로 같이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서머스의 성격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래트너는 서머스의 성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둘이 오랜 친구임에도 일을 할 때 스스로 두려움을 갖고 저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이 일해보니 매우 의욕이 넘치고 즐겁고 화목한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서머스는 함께 일하는 사람이 정말 다툴 여지가 없을 정도로 바보 같은 말을 할 경우에 불쾌한 감정을 역력히 드러내지만 '기브앤테이크'가 분명한 사람이라고 래트너는 평가했다.

래트너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을 후보인 서머스를 비판하는 세력이 (서머스의) 과거 행동이나 잘못됐다고 생각되는 행동들을 들먹이고 있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서머스를 옹호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머스가 경제예측과 분석에 상당한 일가견이 있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서머스는 재무장관, 하버드대 총장, 국가경제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kk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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