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강 3천500억ㆍ자체등급 1천500억…최대 규모



<<만기 및 발행물량 등 세부사항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회사 설립 후 최대규모인 5천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웅진과 STX사태에 따른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자의 기피현상이 심해지자 ABS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행 예정분까지 합치면 아시아나가 올해 ABS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총 9천억원에 달한다.

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오는 9월 만기를 3개월에서 최대 5년물 나눠 총 5천억원 어치의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ABS 발행 실무를 책임질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이날 주요 증권사에 입찰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운임권 장래매출채권을 '색동이제십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칭)'라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기고, SPC가 5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천억원 중 3천500억원은 모 금융기관의 신용공여를 통해 신용등급 'AAA'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천500천억원은 아시아나 자신의 ABS 신용등급인 'A'로 찍는다.

아시아나의 ABS로 시선을 옮긴 이유는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아서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BBB+'인데, 업황 개선이 여의치 않아 지난해 7월 이후 실시한 세 번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달을 낸 바 있다.

그러나 ABS는 달랐다.

아시아나는 올해 2월 말에도 4천억원 어치의 ABS를 발행했는데 당시 증권사 지점을 통해 투자자의 주문이 몰려 약 10분만에 모두 팔렸다. 기초자산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항공기 운임채권이었기 때문이다.

조달한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ABS 등을 상환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3월 말 개별 기준 549.1%와 56.8%로 나타났다. 업황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아시아나는 올해 1분기 211억원의 영업손실과 4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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