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을 위한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이호 기자 =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중공업의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2천억원 많다는 정밀실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한영회계법인은 9일 여의도에서 설명회를 열고 STX중공업의 계속기업가치가 7천311억원으로 청산가치인 5천188억원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경영정상화보고서'의 정상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채권단은 일반대출 3천억원과 전환사채(CB) 500억원 등 총 3천500억원을 지원한다. 일반대출의 이자율은 5%, CB의 이자율은 2%로 산정됐다.

채권단이 이미 지원한 1천500억원은 오는 2014년 4월과 6월에 입금되는 포페이팅 금액 1천464억원 및 회사가 창출할 잉여자금으로 돌려받기로 했다.

지난 5월 채권신고일 기준 기존채권은 오는 2017년까지 상환이 유예된다. 기존 차입금의 이자율은 담보채권이 4%, 무담보채권이 2%로 하향조정된다.

플랜트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자재조달이 필요하므로 한도성여신인 유전스(Usance)의 한도는 증액한다.

STX중공업 미회수 채권 2천38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채권단이 STX중공업의 관계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최근 주가가 액면가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감자는 실시하지 않는다.

자산매각도 진행한다.

창원2공장과 창원3공장, 수정만 등의 부지를 매각해 1천700억원(추정액)을 확보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쓴다. STX중공업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담긴 안(案)을 20일까지 채권단을 상대로 동의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자율협약이 정식 체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급보증 등의 유동성 지원화 방안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채권단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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